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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가파도 좌초 뜻도 모르는 언론 나이트 크롤러 영화좀 보세요

by 대전팡팡 2018. 12. 24.

어느 사람인지 큰 일 해냈습니다.

모든 언론은 오늘 가파도 좌초를 연이어 보도했습니다.

 

앵무새도 이런 앵무새도 없을 것입니다.

영상까지 교묘하게 헬기도 찍어가면서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손가리고 아웅.

 

그냥 몇개만 조합해 봐도 알수 있는 것을.

오늘 최초로 좌초라는 말을 쓴 사람이나, 그것을 열심히 베끼느라 수고한 기자님들.

그냥 어느 부분의 침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물 퍼내면서 선원 4명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고장이 나서 배에 물이 찼습니다.

이것이 좌초 입니까?

 

가파도 좌초 뜻도 모르는 언론 나이트 크롤러 영화좀 보세요

 

좌초는 배가 암초에 얹힘.

곤경에 빠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즉, 배가 무엇에 부딛쳐서 가라앉거나, 암초위에 얹힘을 좌초라고 하죠.

그런데 오늘 가파도 배가 좌초일까?

 

문득 어제밤에 방송되었던 저널리즘 토론이 생각납니다.

참 묘하게도 말이죠.

 

 

나이트 크롤러 영화는 2014년 개봉되었습니다.

프리랜서 영상 촬영기자.

 

특종을 찾아 헤매는 기자.

좀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을 보도국장은 요구합니다.

 

요즘 언론은 제목 뽑아내는 것이 일이라고 하는 것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파도 배 고장 이라는 단어보다 가파도 좌초 라는 부분은 훨씬 더 자극적이죠.

 

 

영화 나이트 크롤러 에서 주인공은 극적인 장면 연출을 위해 사고 현장을 조작까지 합니다.

특종을 향한 광기를 담은 영화.

 

어쩌면 오늘 가파도 좌초 역시 일보 백보 입니다.

사고나 사건 제보가 입수되었을때 ' 저그림 좋다' 라고 표현하는 분들.

 

오늘은 왜 사건사고가 없지.

그러면 마트 같은 곳을 취재한다고 합니다.

위생적인 부분들을 폭로하는 것이죠.

그런데 너무 깨끗해서 기사로 내보낼 것이 없을때 ..

 

 

기자는 누군가의 불행을 대상화 하고 있는가?

기자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직업인가?

 

설마 기자가 좌초 뜻 모르는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 나이트크롤러 처럼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다보니 만들어진 말이겠죠.

 

그리고 수없이 반복되는 베끼기 뉴스.

과연 언론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오늘은 계속 질문을 던져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