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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버려진 의자 나도 늙어 가고 있구나

by 대전팡팡 2017. 9. 20.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됩니다 어쩌면 내 관심사 그것이 내 카메라에 한 컷 잡히게 되는 듯 합니다

오늘 문득 밥을 먹고 나오는데 버려진 의자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쩌면 나도 늙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눈에 비친 버려진 의자는 늙은 나를 잠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마도 저 의자 주인은 의자를 살 때는 정말 기분 좋은 하루 였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굉장히 소중히 다루었겠죠.

편안한 휴식을 주기도 하고 때론 어마무시한 돈을 버는데 일조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앉은 자리에서 일어났던 수 많은 일들이 이제는 의미가 없어 졌습니다

더 이상이 의자에 앉을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어쩌면 나도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고 언젠가는 내 자녀들에게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 버려진 의자처럼 말이죠

버리는 비용이 아까워서 어느 한 구석에 방치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이 가을에 나의 노후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가을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이 더 감성적으로 요즘에는 많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감성적이 되어 져 가는 나를 바라보며 내 젊은 시절을 되돌아 봅니다

내 젊은 시절에는 정말 신품 멋지고 누구나 갖고 싶었던 그런 의자 였는데 지금은 조금 연해지고 망가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

어쩌면 그 마음이 나의 뇌를 늙게 만드는지도 모릅니다

젊다는 생각을 가져야 뇌가 건강해진다고 하는데 뜻대로 잘 되지를 않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해야겠습니다